기아차, 3년 만에 이란시장서 철수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8.04 12:15

현지 업체와 CKD 계약 중단…美, 對이란 제재 영향

이란 테헤란 시내의 한 기아차 대리점. /사진=구글맵


기아자동차가 이란에서 철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경제제재를 재개한 영향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3일(현지시간) 기아차가 최근 국영 자동차 회사 사이파(SAIPA)와 협력 관계를 청산하고 '세라토'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2015년 '이란 핵합의'로 이란 시장이 개방되자 이듬해 이란 시장에 진출했다. 기아차가 부품을 수출하면 현지 업체인 사이파가 조립해 판매하는 컴플릭트녹다운(CKD) 방식이었다.


기아차의 이란 진출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아차는 사이파와 CKD 방식으로 구형 프라이드를 수출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완성차까지 수출하며 이란 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수만 대를 팔았지만, 2010년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철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아차가 앞서 이란에서 철수를 결정한 르노, 시트로엥, 볼보 등의 뒤를 따르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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