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음주 논란'에 비판 쇄도…"예결위원장 자격 상실"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 2019.08.02 11:17

표창원 "분노가 치민다"…김재원, 추경안 심사 한창인 지난 1일 '음주 의혹'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출석여부를 두고 여야간 언쟁이 이어지자 고심하고 있다. 2019.7.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가 시급한 시기에 음주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자격 상실", "분노가 치민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예결위)을 맡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사실이라면) 예결위원장으로서는 자격 상실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음주 의혹이 추경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의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예결위원장이 그 시간에 술까지 마셨다고 한다면 국회 본회의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었을까"며 "이렇게 되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김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음주 논란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일본의 경제 공격으로 국가 전체가 비상 상태다. 국회에서는 모든 의원이 지금까지 예결위 심사 종료만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정말 분노가 치민다.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미세먼지 긴급 대책과 산업 고용 위기 지역 지원, 경제 활성화 및 일본 경제 공격 대비 위한 추경을 99일간 지연시키다 막판 무리한 감액 요구하며 몽니 부리다 혼자 음주"라고 질타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기재부 공무원, 국회 직원, 모든 의원들이 대기 중이고 무엇보다 재해 추경, 일본의 경제 침략 등 경제 위기 대처 추경에 국민들이 노심초사 기다리는 이 밤인데, 예결위원장 음주로 모든 게 중단되고 미뤄진 건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일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11시10분쯤 취재진과 만난 김 의원에게서 술 냄새가 났고, 이에 추경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밤샘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김 의원이 음주를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한 기자가 '약주를 한 잔 하신 것 같은데, 논의 와중에 한 것이라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 의원은 "아니 그냥 서로 편하게 이야기한 자리였다"고 답했다. 한 기자가 '약주를 한 게 맞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김 의원은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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