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한일, 스스로 긴장완화 방법 찾길 바란다”

머니투데이 방콕(태국)=최태범 기자 | 2019.08.01 20:26

[the300]김정은에게 “실무팀 배치해달라…대화 준비돼 있다” 요청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돈 쁘나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9.8.01. photo@newsis.com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일갈등 해소와 관련해 “두 나라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길, 그들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완화할 방법을 찾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태국 외교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과 한국 둘 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관계”라며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일 두 나라를 각각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몇 분간의 시간을 가졌다”며 “우리는 그들이 함께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한일갈등의 중재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간 해결’ 원칙을 강조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도 이런 원칙에 기초한 발언으로 보인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2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고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기로 한 만큼 모종의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에 앞선 2일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이에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검토 카드로 맞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소미아는 1945년 광복 이후 한일 양국간 체결된 첫 군사협정이다. 미일-한미동맹의 양대 축을 연결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지소미아가 파기되면 중국의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일갈등이 한미일 3각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갈등의 확전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미대화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방콕에 있는 동안 그것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 같아 유감이지만 우리는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해 여름 북미 두 지도자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을 궁극적으로 성취하기 위한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것이 머지않아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적으로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그들과 다시 만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의 (실무협상) 팀을 배치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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