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80개(스트라이크 51개)의 공을 던지고 0-0 동점 상황인 7회말 교체됐다.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콜로라도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끌어내렸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도 굳게 지켰다.
쿠어스필드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5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9.15로 고전했다. 지난 6월29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도 4이닝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 경기장은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타자 친화적인 곳인데, 해발고도가 1600m에 달해 타구가 더 멀리 뻗어 나간다.
이날 류현진은 이전 모습과 달랐다. 그는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과감한 승부를 펼쳤다. 1회말과 2회말에 공 8개만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말에는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억제했다.
가장 큰 위기는 4회말이었다. 2사 후 데이비드 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안 데스몬드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욘더 알론소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한 류현진은 7회말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겼다.
한편 다저스는 9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1 승리를 거뒀다. 포수 윌 스미스와 2루수 크리스토퍼 네그론이 각각 3점 홈런과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콜로라도는 9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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