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상하이시로부터 공장 부지를 장기로 임대함에 따라 2023년부터 매년 약 3억2300만달러(3800억원)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서 "만약 세금을 내지 못하면 공장 부지를 반납하는 대신 임대 기간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된다"고 공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이외 첫 외국 공장으로 상하이를 선택했으며, 올해 1월 공사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된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말미암은 높은 관세도 피하려는 목적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착공식에 참석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우선 '모델3', '모델Y' 등을 조립 생산하고 이후 연구개발과 제조, 판매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현재 약 24만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이 50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테슬라는 현지 생산으로 차량 가격이 내려가면, 중국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중국 현지 은행과 금융기관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건설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등 국유은행으로부터 12개월 만기의 5억2100만달러(6160억원)를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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