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시 민관 총동원 대응"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07.30 16:04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 선도 업체 찾아 日 수출규제 영향 점검…"시나리오별 대응방안 강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오후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결정에 대비, 경기도 평택시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장비생산 기업인 원익IPS를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성 장관은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조치를 앞두고 "일본이 조치를 취할 경우 그간 준비해 온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7.30/사진=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일본의 화이트국가(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앞두고 "일본이 조치를 취할 경우 준비해 온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원익IPS를 찾아 "일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대비해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일본이 다음달 2일 각의(한국의 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각의 결정이 이뤄지면 개정안 공포 뒤 21일이 지난 날부터 배제 조치가 시행된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한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핵심품목을 위주로 수출절차가 까다로워질 수 있는 셈이다.

성 장관은 "민‧관 모두가 합심해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며 "오히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도 소개했다. 성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주요 품목의 수급 대응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기업에 적기에 제공하고, 국내 생산 확대, 조기 국산화 등을 위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여 핵심품목의 자립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일본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국산화를 선도해 온 업체와 함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 장비를 삼성, SK하이닉스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국내외 주요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다. 반도체소자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증착설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를 양산하고 있다. 국내 장비기업 중 최대 규모의 R&D 연구소를 보유‧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성 장관은 "제2, 제3의 원익IPS와 같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등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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