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휘청이는 부산 부품업…고도화·신산업으로 돌파하자"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9.07.30 16:00

부산시·BISTEP, '자동차부품 혁신전략' 심포지엄 통해 산업 분석 및 혁신안 제안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발표한 '터 '부산 자동차부품산업 혁신방안 연구' 내용. /자료=부산산업과학혁신원
부산광역시 소재 자동차부품기업들이 현대자동차의 매출 변화에 따라 휘청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내 301개 기업의 현대차 매출 비중이 평균 47.4%에 달한다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구조 탈피를 위해 고도화, 다각화, 전환 및 신산업으로 산업 혁신을 이루자는 제안이 나왔다.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30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부산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BISTEP 정책연구본부는 지난 2월부터 '부산 자동차부품산업 혁신방안 연구'를 진행해 분석한 지역기업 실태, 혁신 사례 및 방향을 이날 발표했다.

BISTEP이 최근 3년 동안 평균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부산 소재 301개 자동차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완성차 납품 비중 1위는 현대차(47.7%)였다. 2위는 기아차(14.7%)로 현대·기아차를 합칠 경우 62.4%에 달했다. 3위는 한국GM(10.6%), 4위 르노삼성자동차(6.0%) 순이었다.
부산 자동차부품업체의 완성차 업체 납품 비중. /자료=부산산업과학혁신원

조사 내용을 토대로 BISTEP이 총요소생산성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매출액 변동이 부산 자동차부품업체의 부가가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매출이 10% 줄면 부산 부품업체 부가가치는 약 9.6~14.8%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을 같은 기준으로 볼 경우 부가가치가 0.7~1.1%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국GM의 변화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이처럼 위기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구조와 미래차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을 위해 BISTEP은 자동차부품산업의 혁신방안을 연구했다. 자동차부품산업이 여전히 10대 수출품목에 포함되고, 생산유발효과 및 전후방 연쇄효과가 크다는 점은 강점으로 분석됐다.

BISTEP은 자동차부품산업의 혁신방향을 △고도화 △다각화 △전환 및 신산업 창출로 도출해 이미 혁신에 성공한 지역업체 사례를 확인했다. 이어 지역 내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생산하는 유형을 동력발생장치, 동력전달장치, 차체, 전기(전자)장치 등 7개로 구분했다. 이를 기반으로 각 유형에 맞는 3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BISTEP이 제안한 3대 과제는 △차체 모듈 친환경성 및 편의성 강화(고도화) △초소형 전기차 및 퍼스널 모빌리티 부품 다각화(다각화) △의료용 기기 및 정밀기기 제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 전환(신산업 창출) 등이다. 주력 신산업 분야로 의료기기가 선정된 건 해당 산업이 부산의 전력산업에 포함되고, 적정한 시장규모가 지역에 형성됐다는 점이 고려됐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BISTEP의 분석과 함께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미래차 산업 동향' 발표로 채워졌다. 발표 후에는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산업·학계·정부 관계자가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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