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또"… 캘리포니아 축제서 총기난사 4명 사망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19.07.29 14:51

총격범 현장에서 숨져 … 뉴욕서 총기난사로 1명 숨진 지 하루 만에 발생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시에서 열린 '길로이 마늘 축제'에서 벌린 총기난사로 시민들이 겁에 질린 채 대피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열린 마늘 축제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4명이 숨졌다. 전날 뉴욕에서 열린 파티에서 총기난사로 1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이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길로이시에서 열린 마늘 축제에서 오후 6시쯤 총기 난사가 일어나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1979년부터 매년 열려온 길로이 마늘 축제는 음식, 요리 경연, 음악 공연 등이 어우러져 3일 동안 10만명이 넘게 몰리는 행사다. 총격 사건은 이 행사의 마지막 날인 28일 발생했다. 길로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동쪽으로 176km 떨어진 5만명 규모의 소도시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개입한 지 1분여 만에 용의자는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총격범은 행사 입장 시 검색을 피하기 위해 펜스를 잘라내 총기를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총격범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졌으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경찰은 전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축제 현장에서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리자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거나, 텐트 밑에 숨는 등 공포에 질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총성을 듣고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소리가 점점 커지고 빨라지더니 총격처럼 들렸고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축제를 떠나면서 다리에 총상을 입은 남자를 봤다"며 "부상자 중에 어린아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시에서 열린 '길로이 마늘 축제'에서 벌린 총기난사로 시민들이 겁에 질린 채 대피하고 있다. /사진=AFP

행사에 참여한 밴드의 보컬 잭 반 브린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총격범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록색 셔츠를 입고 회색 손수건을 목에 두른 남자가 자동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음식 코너로 향했다"며 "어떤 사람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하고 묻자 '난 매우 화났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 길로이 총격 현장엔 법 집행 당국이 있다"며 "조심하고 안전해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인 27일 밤 미국 뉴욕 브라운스빌에서도 대규모 연례행사인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2명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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