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에 차영환 국조실 2차관 내정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9.07.29 14:36

청와대 인사검증 통과해 이번 주말 확정될 듯…경제정책·세제 총괄 "워커홀릭 수준 꼼꼼한 일처리, 기재부 기강 달라질 것"


한 달 넘게 공석인 기획재정부 1차관에 '정책통'으로 평가되는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차관급)이 사실상 내정됐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차 차장은 최근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해 기재부 1차관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 휴가를 취소하고 국정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말께 인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 차장은 행시 32회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기재부 1차관은 경제정책 세부전략을 최종 감수하고 청와대와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기능이라 청와대 정책실장과 소통이 무엇보다 크게 요구된다. 차영환 차관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2년 직속으로 고등학교, 대학교 후배 사이로 열린 소통이 기대된다.

차 차장은 자타공인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경제관료 실무진 보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정책과장을 역임했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기재부 성장전략정책관도 거쳤다. 지난 정부 말에는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을 맡아 탄핵 정국에서 안정적으로 경제정책을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맡는 등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 등 주요 경제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투자활성화 대책을 담은 무역투자진흥회의 실무를 맡아 뛰어난 정책 조정 역할을 선보였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 차관급 인사에서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 승진했다. 국조실에서는 경제정책은 물론 사회복지 분야 정책도 두루 조율했다. 정부 역점 과제인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도 차 차장의 손길이 닿았다.

후배들 사이에선 '워커홀릭'으로 유명하다. 완벽한 일 처리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이미 모시기 어려운 선배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 요구수준이 높아 보고서 한 장도 꼼꼼히 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소한 의구심을 절대 허투루 넘기지 않는 편이라 국과장급들이 적잖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력

△1964년 서울 △대일고 △서울대 경제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2회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4급) △재정경제부 기술정보과장 △기획예산처 재정제도혁신과장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재정경제부 정책상황팀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 △기획재정부 성장전략정책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국무조정실 2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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