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194개국,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출전국, 최다 출전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부탄,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 에리트리아 등 3개 나라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특히,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시리아 난민 출신 남녀 수영선수가 FINA 독립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성적에는 상관없이 굳센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전 세계에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수영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드레셀, 레데키, 쑨양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겨뤄 박진감이 넘쳤고, 신예들의 돌풍 또한 거셌다. 기록도 풍년이었다.
평영 100m에서 영국의 아담 피티가 0.22초 앞당긴 56초88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또 남자 200m 접영에서는 19세의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가 10년 동안 깨지지 않던 ‘수영황제’ 펠프스의 기록을 0.78초나 앞당겨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여자 400m 계영에서 3분42초58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양재훈(21·강원도청)이 22초2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도 7분15초05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변도 속출했다. 지금까지 금메달 14개를 거둬간 미국의 ‘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가 4연패를 노리던 자유형 400m에서 호주의 신예 아리안 티투머스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2위에 그쳤다.
부다페스트 대회 3관왕이며 자유형 50m, 100m와 접영 50m,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의 사라 요스트롬도 자신의 주 종목인 접영 100m에서 캐나다의 신예인 19세 마가렛 맥닐에게 금메달을 내줘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남자 자유형 종목에서는 중국의 쑨 양의 도핑회피의혹에 문제를 제기하며, 영국의 던컨 스캇과 호수의 맥 호튼 선수는 시상대에 함께 쑨 양과 악수를 하진 않았고, 기념촬영도 기부했다.사진=나요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