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고노, 北미사일 발사 후 "FFVD 전화논의"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19.07.28 14:15

미국 국무부, ARF서 한미일 3자 협의 재추진 가능성 언급도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협력 방침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미 고위당국자는 한미일 3자 협의 재추진 가능성을 언급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27일(이하 각 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노 외무상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는 것과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지역 및 세계 이슈 등 폭넓은 의제에서 건실한 동맹국인 일본 정부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통화는 지난 25일 북한이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인 것으로 분석하며 우려를 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태국, 호주, 미크로네시아 등 아시아권을 차례로 순방할 계획이며, 이 기간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아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담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ARF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일본 외무상도 참석할 계획이어서 한일 관계가 악화한 시기에 한미일 외교장관 간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 26일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ARF에서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한일 양국 간 긴장을 우려하고 있다"며 "생산적이고, 쌍방에 이익이 되는 방법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을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ARF를 계기로 한미일 3자 협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최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한미일 차관보급 간 3자 협의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측이 일정 등을 핑계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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