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북미 대화, 8월 한미 동맹 연습 후 재개 될 것"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9.07.26 15:12

[the300]차기 주미대사 "통보 받은 것 없다"…요청 오면 "그 때 생각해봐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외교부, 세종 미국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평화를 창출하는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6.12. photocdj@newsis.com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연습 후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26일 예상했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외교부·한국정치학회 주최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동맹19-2’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다음 달 한미군사연합연습 후 “북미가 다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특보는 “두 정상이 톱다운으로 하자고 한 건데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도 기본적으로는 대화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북미실무접촉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북미 실무접촉 이뤄지지 않고 있고 최근 러시아가 우리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하는 사태가 있고 거기에 한일관계가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하면서도 “8월 동맹 연습이 끝나면 다시 (지금까지의 평화 프로세스가) 가동이 될 거라고 보고 한국 정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문 특보는 연설에서 최근 북한이 행한 일련의 도발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은 이른바 ‘쌍중단’을 하는데 한국이 최첨단 무기를 미국 등에서 계속 들여오는 게 판문점과 평양선언 원칙을 어기는 것으로 보면서 (남측과) 전혀 접촉을 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실상 개성 남북연락사무소가 마비된 상태고 통일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전달하려던 식량도 처음에는 긍정적이다가 최근에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6.30 판문점 회동을 ‘코리아패싱’이라 평가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통일각에서 회동했다면 정말 코리아패싱이었겠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으로 내려와 한국 영토인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는 멍석외교의 전형”이라며 “호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이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심정은 위원장이 게스트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특보는 최근 후임 주미대사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날 취재진들에게 “통보 받은 게 없다”며 검증 진행 여부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미대사 요청이 오면 “그 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가족들과도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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