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정한 양키스, 다나카의 굴욕적 대량실점 왜 바라만 봤을까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 2019.07.26 13:14
교체되는 다나카(가운데)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0)가 굴욕적인 대량실점 경기를 치르고 고개를 숙였다. 양키스 벤치는 다나카가 12실점을 할 동안 바꾸지 않고 바라만 봤다.

다나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12피안타 2피홈런 12실점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시즌 6패(7승)째를 떠안았다. 4.00이던 평균자책점은 4.79로 치솟았다. 양키스는 3-19로 대패했다.

다나카는 1회말에만 무려 7실점하는 등 출발부터 불안했다. 시작하자마자 안타, 볼넷을 내준 뒤 잰더 보가츠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J.D 마르티네즈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후 연속 3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그제야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것이 양키스 더그아웃 움직임의 전부였다.

다나카는 이후 2루타 2방을 더 얻어맞고 7점을 잃었다.

결국 다나카는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라파엘 디버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사 1, 2루서 채비스와 모어랜드에게 다시 연속 2루타를 내줬다. 2-11로 뒤진 4회 1사에 책임주자를 2루에 두고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스테판 타플리가 다나카의 책임주자를 막지 못했다. 다나카의 자책점은 12점까지 불어났다.


양키스 벤치가 난타당한 다나카를 최대한 끌고 가려 했던 이유는 불펜을 아끼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키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5회 이전에 무너졌다.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특히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연장 10회 혈투를 펼쳤다.

MLB.com은 "1회에 점수가 계속해서 쌓여나가도 다나카는 더그아웃을 바라보지 않았다. 양키스 또한 그 어떤 기대를 심어주지 않았다"며 애초에 조기교체는 가능성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MLB.com은 이어 "다나카의 임무는 명확했다. 불펜 세이브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 뿐이었다"고 바라봤다.

ESPN에 따르면 다나카는 1913년 이후 보스턴을 상대로 한 경기 최다 실점한 양키스 투수가 됐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개인 커리어 최악의 경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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