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0.95% 오른 2만1620.88을 기록했다. 토픽스는 0.8% 상승한 1568.82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미국 IT기업들의 판매를 허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화웨이 제재가 완화된다는 소식에 스마트폰 생산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자장비·부품(1.70%↑) 관련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리면서 반도체(2.36%↑)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2일 퀄컴, 인텔, 구글 등 미 IT기업들과의 회동자리에서 미 IT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제품 판매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1일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에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45% 오른 2899.95를 기록했다. 대만 자취엔지수도 0.02% 오른 1만947.26으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0분(한국시간) 기준 0.3% 오른 2만8455.35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IT 기업들과 만나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008년부터 8년간 화웨이가 다른 중국기업과 함께 북한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미국 의회가 격앙된 반응을 보여 양국 무역협상에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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