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주문, 로봇 서빙… 우아한형제들 '미래 식당' 오픈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9.07.23 11:34

주문·서빙·매출관리 등 운영 전반에 신기술 적용, 송파구 소재 '메리고키친' 적용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스마트 오더, 자율주행 로봇 등 외식산업 신기술을 집약한 미래 식당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메리고키친'에 그동안 연구 및 개발한 외식산업 신기술을 적용했다. 주문, 서빙, 매출 관리 등 음식점 운영 전반에 걸쳐 있다.

메리고키친은 미래식당이라는 주제에서 느껴지는 최첨단 이미지와 달리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로 꾸몄다. 주문은 '배민 스마트 오더'로 한다. 배민 스마트 오더는 QR코드 주문 방식으로, 배달의민족 앱을 열어 각 테이블에 부여된 QR코드를 찍으면 메뉴 확인과 주문,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메뉴 전체를 여러 장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미리 볼 수 있어 선택의 고민을 덜어준다. 고객은 기다림 없이 앉은 자리에서 편하게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서빙은 로봇이 맡는다. 우아한형제들은 매장 내 테이블 구성, 고객과 직원의 동선, 주방과 테이블 간의 거리 등을 감안해 레스토랑에 가장 잘 맞는 로봇 두 종을 배치했다. 각 로봇은 식당 운영의 효율화를 높여 고객과 점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자율주행 서빙 로봇은 한 번에 최대 4개 테이블에 음식을 나를 수 있다. 매장 내 직원이 음식 쟁반을 서빙 로봇에 담아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가져다 준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알아서 피한다.

벽 쪽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2대의 로봇이 있다. 홀을 돌아다니는 서빙 로봇과 마찬가지로 직원이 로봇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음식을 실은 로봇이 주문자가 앉은 테이블 앞에 정확히 멈춰 선다.


업주의 주문 매출 관리를 편리하게 만들어 줄 매장 관리 전용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주문 접수, 서빙, 결제 뿐 아니라 매출 및 비용 관리까지 간편해지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메리고키친 운영은 배달의민족과 관련이 없는 업주가 맡는다. 메뉴 구성, 요리, 직원 관리, 매출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메리고키친이라는 상호도 점주가 직접 정했다.

메리고키친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간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이날부터 일반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월요일은 휴무로 운영 상황에 따라 향후 변동될 수 있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 부사장은 "메리고키친은 일반 고객을 위한 레스토랑인 동시에, 미래 외식업의 쇼룸이기도 하다"며 "이 곳에 적용된 기술들이 머지 않아 일반 음식점에도 널리 쓰이게 될 것인 만큼 외식업 관계자 및 자영업자 분들도 많이 와서 직접 체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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