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2일 공동명의로 낸 사과문을 통해 "지난 실적 발표 중 임원 설명이 부족한 점에 대해 한국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지난 16일 에프알엘코리아가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 발표에 이은 2차 사과다. 당시 사과문은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되지 않았고, 한국 법인 명의로만 언론에 알려지면서 '반쪽 사과'라는 비판이 일었다. 2차 사과문은 이에 대한 수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두 번의 사과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자키 다케시 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1일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데 따른 것이다. 이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한국 소비자들은 분노했고, 이는 불매운동을 부채질하는 촉매제가 됐다.
유니클로는 국내 의류 브랜드 점유율 1위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유니클로의 한국 패션시장 점유율은 5%였다. 유니클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의류 브랜드가 모두 포함된 수치다.
한편, 두 번의 사과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누리꾼 A씨는 "매출 줄었다더니 발등에 불 떨어졌나 보다"고 질타했고, B씨는 "공식 사과문이 아니라 공식 변명문"이라고 꼬집었다.
유니클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표적 타깃으로 선정되면서 여름 세일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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