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택시기사 때린 주한미군, 테이저건 맞고 체포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19.07.22 22:08

운행 거부한다며 택시기사 폭행…택시 타고 도주 시도하기도

/사진=뉴스1
만취 상태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던 주한미군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주한미군 2사단 소속 이병 A씨(21)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탄 뒤 운행을 거부하는 택시 운전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당한 택시 기사가 차 열쇠를 뽑은 뒤 차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자리를 옮겨 직접 운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내리막에 서 있던 차가 10m 정도 움직이면서 주변에 있던 소화전을 들이받았다.


이후에도 차 안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운전대를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리던 A씨는 경찰관을 밀치고 도망치려다 결국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A씨의 신병을 미군 헌병대에 넘긴 경찰은 앞으로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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