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양수산부가 관세청의 수출입통계 등을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산물의 일본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6만3707톤이다. 수출액도 3억5444만7000달러(약 4173억원)로 5.7% 줄었다.
일본 수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참치 수출량(8876톤)이 28.2%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게살 수출량도 13.2% 줄었다. 넙치(광어)는 수출량이 10%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16.3% 감소했다.
넙치의 일본 수출은 정부가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은 지난달 1일부터 한국산 넙치의 모니터링 검사비율을 20%에서 40%로 확대했다. 그만큼 깐깐하게 살피겠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수산물을 둘러싼 세계무역기구(WTO) 패소 이후 보복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본 수입 수산물 검사 강화의 영향은 아직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산물의 수출량은 전년대비 17.7% 늘어난 35만4433톤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6.3% 늘어난 12억6986만달러다. 중국과 베트남으로 수출한 금액이 각각 45.4%, 40.6%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일본의 수입수산물 검사 강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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