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2일 배포한 '2019년 7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82억9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6.2% 줄어든 1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0.2% 감소하면서 가장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뒷걸음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는 단기적으론 반도체 수출에 긍정적이다. 공급량 감소가 단가를 올리고 수출액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수출규제가 본격화한 이후 D램 가격은 상승으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다음 달부터 수출액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일본 수출규제에 따라 반도체 산업 위축이 불가피하다. 핵심소재 확보가 어려워지면 반도체 생산 자체가 줄 수 있어서다.
석유제품(-15.6%), 선박(-24.0%) 수출도 전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가전제품(34.5%) 수출은 전년 대비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8.7%), 싱가포르(0.9%)에 대한 수출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향한 수출은 19.3% 감소했다. 미국(-5.1%), 유럽연합(-12.3%), 일본(-6.6%), 중동(-30.3%) 수출도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수입액은 반도체, 승용차가 각각 7.7%, 18.7% 증가했다. 원유(-33.7%), 기계류(-12.4%), 가스(-14.8%), 석유제품(-23.1%) 수입은 감소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3억7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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