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남 완도에서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밤 완도항에서 태풍에 대비해 4.99t급 선박을 고박하려던 선장 A(64)씨가 다리를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중대본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남구에서는 폭우와 강풍 여파로 6세대 9명의 이재민이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침수와 토사 유출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 19곳과 부산 10곳, 전남 1곳 등 모두 30곳에서 주택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도 2454ha(제주 1520ha, 전남 928ha, 경남 6ha)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물을 빼는 작업은 완료했다.
태풍으로 전남 여수 국도 77호, 경남 거제 국지도 58호, 경남 김해 고속도로 등 5개 도로에서 토사가 유출돼 긴급 복구를 완료했다.
부산 용호동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 15m가 파손됐고, 가거도항에서는 태풍 피해 복구공사를 하던 중 방파제 사석 1만3000㎥가 유실됐다. 또 경북 영덕에서 어선 1척이 침몰됐다. 이 어선은 정치망그물 과적재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시 웅천 요트마리나 육상계류장에는 요트 4척이 강한 바람에 넘어져 파손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 540가구, 전남 109가구, 대구 831가구 등 총 1480가구가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해 한때 불편을 겪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이 소멸됐지만 기상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특보가 발효된 경북 동해안에는 이날 밤까지 시속 35~60㎞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강원 산지는 22일 오전까지 바람이 시속 30~45㎞로 불겠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남해 동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 동해 전해상에는 22일 오후까지 바람이 시속 35~60㎞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4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 관리와 해상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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