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양재 수소충전소 충전대수 2배 이상 확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9.07.21 11:15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수소전기차 설명을 듣고 있다.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는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소 관련 산업 및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정책방향, 향후 발전 방향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시가 수소전기차 확대를 위해 상암과 양재 수소충전소의 충전 차량 대수를 2배 이상 확대한다.

서울시는 수도권의 수소충전 인프라인 상암‧양재 소재 수소충전소의 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충전압력을 조정해 수소 충전 가능 대상을 1일 총 35대에서 총 85대로 늘린다고 밝혔다. 수용 가능한 차량은 약 220대에서 300여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상암은 하루 5대에서 25대로, 양재는 30대에서 60대로 각각 늘어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암수소스테이션은 지난 15일부터 근무 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소 생산량을 확대했다. 기존 주 1회 48시간 동안 62kg의 수소를 생산했다면, 이제는 주중 매일 120시간 동안 총 315kg를 생산해 보다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상암수소스테이션은 난지도의 매립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방식의 연구용 충전 설비로, 시민 편의를 위해 개방돼 있다.

현대자동차(주)가 운영하는 양재그린스테이션은 22일부터 충전 압력을 350bar로 낮춰(기존 700bar) 완전충전이 아닌 절반 충전으로 보다 많은 차량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충전시간도 절반 가량 단축돼 대기시간이 줄어든다.

양재그린스테이션은 외부에서 사 온 수소를 탱크에 저장해 주입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충전 압력을 조정하면 차량별 충전량은 다소 줄어들지만 충전 가능한 전체 차량 대수는 늘어난다.


서울시는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회 충전소가 8월말 오픈하고, 올 10월 준공 예정인 강동 상일 충전소도 운영되면 충전 주기를 고려했을 때 2개 충전소에서 약 840대까지 차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 충전소는 700bar로 하루 70대를, 강동구 상일 충전소도 700bar로 하루 50대를 충전 가능하다.

서울시는 국회충전소와 강동 상일충전소가 운영되면 2018년부터 추진 중이었던 상암‧양재충전소의 업그레이드 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설비를 철거‧교체해 충전압력과 설비용량을 늘려 주말까지 충전소를 운영하고, 무료 운영을 유료 운영으로 전환한다.

업그레이드 공사 시 기존 설비 철거, 교체 설치기간 중에는 불가피하게 약 2개월의 충전 중단기간이 발생하나, 국회‧강동상일 충전소 이용이 가능(충전주기를 고려한 이용가능 차량이 840대)해 공사에 따른 충전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서울시는 장거리 이동차량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고속도로 충전소 3개소(안성(상·하)‧여주휴게소) 외에도 각 지자체에서 구축하고 있는 수소충전소가 조기 준공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정부 등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병철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이번 상암‧양재 수소충전소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수도권 내 수소차량이 보다 빠르고 편하게 수소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이번에 2개 수소충전소 성능을 개선하고, 추가적으로 2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면 올해 시내 수소충전 인프라가 총 4개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총 11개소 설치‧운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소차 이용시민들이 충전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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