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故정주영 회장 '청운동 자택' 증여받아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김남이 기자 | 2019.07.19 10:27

정몽구 회장, 지난 3월 아들에 자택·토지 증여…정주영 명예회장 38년 살았던 곳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011년 3월 20일 서울 청운동 당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린 정주영 회장 10주기 제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 DB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증여받았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14일 아들인 정 수석부회장에게 청운동 자택과 토지를 증여했다. 정 회장은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받았다.

청운동 자택은 1962년 7월에 지어졌다. 건물 면적은 지상 1층 169.95㎡(약 51평), 2층 147.54㎡(약 45평) 규모로 공시지가 기준 약 33억원으로 알려졌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살았던 집이다. 현대가문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다. 정 명예회장은 매일 새벽 주변에 사는 가족들을 자택으로 불러 함께 아침을 먹고 출근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칼라일그룹과 단독대담에서도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등학생 시절 3년 정도 할아버지와 살았는데, 매일 아침 5시반 할아버지께서 기상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수차례 말씀해주시기를 ‘시류를 따라야 한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의미를 약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청운동 자택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고 3일 후인 지난 3월19일 현대차·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재계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이 청운동 자택을 '정주영 기념관'이나 그룹 수뇌부들의 회동 장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운동 집 소유권이 이전된 건 맞으나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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