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 큰 금리 인하 기대감…"호재 가득한 하루"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9.07.19 08:34

[개장전]한번에 50b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커져…미·중 긴장도 완화 조짐

사진제공=로이터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진데 따른 것이다. 전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이어 미국이 통 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호조를 띌 것으로 관측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2포인트(0.01%) 오른 2만7222.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69포인트(0.36%) 뛴 2995.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04포인트(0.27%) 상승한 8207.24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아마존만 빼고 모두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확산 우려에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반등한 것은 50bp를 한번에 내리는 통 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재앙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낫다"며 "경제적 고통의 첫 징조가 보일 때 금리를 낮추는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6월에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이같은 변화는 연준이 오는 30∼3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공격적으로 대폭의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말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은 30%에 불과하고,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70%에 이른다.


전날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깜짝 금리 인하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채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이 통 큰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은 미국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적 발언에 힘입어 한 번에 50bp를 내리는 통 큰 인하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탓에 이 같은 기대감이 잦아들었다. 아예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대두됐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쐐기 발언 이후 이 같은 우려는 줄었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이전보다 낮아져 25bp 인하에 맞춰진 상태다.

통 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미중 무역분쟁 완화 시그널도 있다. 전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전화 통화를 할 것이며, 잘 진행되면 직접 회담을 개최해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화웨이로 인한 협상 정체도 없다고 언급했다.

반도체도 호재가 있다. 전날 대만의 TSMC는 5G 칩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IBM, MS 등 미국 주요 기업들도 클라우드 관련 부문의 매출 증가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해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호재성 재료가 많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우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지지발언 등이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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