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주면 10달러 깎아줍니다" 아마존 판촉 논란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7.17 14:22

사용자 방문기록 등 수집…맞춤형광고에 이용
IT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규제 강화 요구 커져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사이트 모습 /사진=AFP통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가격할인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할인혜택을 주는 대신 고객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설치토록 유도한 것. IT(정보기술)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5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진행되는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 기간, PC용 브라우저에서 작동되는 가격비교 확장프로그램 '아마존 어시턴트' 신규 설치 이용자에 10달러(약 1만18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아마존 어시턴트는 사용자가 아마존 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월마트나 타깃 등 다른 유통업체와 비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사용자의 방문한 웹페이지 주소나 사용자가 본 콘텐츠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아마존은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마케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옹호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 '프론티어전자재단'의 베넷 사이퍼스는 "(아마존이 수집한) 개인정보는 종종 맞춤형 광고를 더욱 정밀하게 만드는 데 이용된다"면서 "특히 미국에서는 기업이 이런 종류의 개인정보를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일은 미국 내에서 실리콘밸리 IT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미 상원에서는 IT 기업이 사용자로부터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의무적으로 밝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의 존 홀리 상원의원은 "대형 기술기업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지만, 사실은 고객 정보를 팔고 있다"면서 "그들의 '공짜' 서비스는 사람들의 모든 것을 추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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