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반세기만에 다시 '우주전쟁'…이젠 달에 머문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7.18 18:01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中자극으로 촉발된 G2 우주경쟁...유럽·일본·인도 등도 뛰어들어

편집자주 | 1969년 7월20일 인류가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지 50년이 흘렀다. 사람들은 달과 우주를 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아폴로 키즈들이 나서고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이 경쟁하며 반세기만에 다시 달이 우주 탐사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의 꿈은 어디쯤 와 있을까. 

/사진=NASA 홈페이지.

"만약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딜 수 있다면..."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미지와 환상의 영역이 현실이자 과학의 영역에 진입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환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3년만에 달탐사를 중단했다. 250억달러,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6000억달러(약 70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대비 성과가 미약하다는 이유였다.

이후 관심 밖에 머물렀던 우주탐사가 달착륙 50주년을 맞은 올해 미국과 중국 등 G2를 중심으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주군을 창설하고 우주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경쟁의 불씨는 '중국이 당겼다. 중국은 올 1월초 무인 달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올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항공우주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도, 경쟁자인 러시아도 못한 일을 먼저 해낸 것이다. 달 앞면엔 미국의 성조기가, 뒷면엔 중국의 오성홍기가 꽂히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중국은 올해말에는 달 표면 표본을 수집할 창어 5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2035년이면 유인 우주선도 보낼 것이라고 예측한다.

/AFPBBNews=뉴스1

이에 자극 받은 미국은 지난 3월 우주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계획을 당초 2028년에서 2024년으로 4년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그리스신화 '아폴로'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를 프로젝트명으로 지었다. 이름에 맞게 이번엔 여성 우주비행사도 보낸다. 반세기전 달에 착륙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아 더 넓은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이젠 달에 단순히 가는 것이 아닌 머무르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미국은 2024년까지 달 궤도 우주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럽도 미국보다 1년 늦은 2025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겠다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럽우주국(ESA)은 사람이 머물며 연구와 탐사를 할 수 있도록 달에 기지를 건설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여기에 러시아와 인도, 일본 등 국가들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러시아는 2030년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계획이고, 인도는 지난 14일 달 착륙을 목표로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하려 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오는 9월로 연기했다. 일본도 달 탐사선 셀레네1·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AFPBBNews=뉴스1

달 탐사를 넘어 우주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각국의 우주군 창설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2월 우주군 창설을 지시했다. 향후 5년간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를 투입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역시 지난 5월 2022년까지 '우주 자위대'를 창설하고 중국과 러시아 인공위성 동향을 감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3일 프랑스 대혁명을 기리는 '대혁명기념일'을 맞아 우주군을 창설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9월 우주군사령부를 만든 뒤 2025년가지 36억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감시레이더 등 첨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2015년부터 우주군 창설을 목표로 설정한 후 지난해에만 위성 39기를 우주로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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