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은 이날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울증)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운영하고 방송도 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한 게 충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우울증 등으로 힘들다는 내색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 전 의원과) 안부전화는 사이라 불과 몇주전에는 정태근 전 의원과 셋이서 저녁에 만나 정치이야기도 나눴고, 그때만해도 전혀 낌새 못챘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쯤 (정 전 의원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8월에 저녁식사를 한 번하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했다.
또 "한국정치 발전 위해 정치 해설로 기여하려 했던 고인의 뜻이 아쉽게 사그라들어 동료 의원으로서 가슴 아프다"며 "정 전 의원이 꿈꿨던 좋은 정치, 나라에 도움이 되는 정치가 사회에 다시한번 불붙듯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야산의 공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42분쯤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인근 공원에서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기사가 오후 2시30분쯤 정 전 의원을 인근 야산에 내려준 뒤, 소식이 없자 정 전 의원의 부인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현재 경찰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검안과 본인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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