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정두언, 우울증 치료 후 호전…큰 내색도 없었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07.16 19:05

"지난주 안부전화 후 저녁약속도…동료 의원으로서 가슴 아파"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오후 4시반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부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두언 전 의원이 사망한 자택 인근 공원으로 도착하고 있다. 2019.7.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류석우 기자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정두언 전 의원이 그간 우울증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았고, 상태도 호전됐었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울증)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운영하고 방송도 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한 게 충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우울증 등으로 힘들다는 내색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 전 의원과) 안부전화는 사이라 불과 몇주전에는 정태근 전 의원과 셋이서 저녁에 만나 정치이야기도 나눴고, 그때만해도 전혀 낌새 못챘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쯤 (정 전 의원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8월에 저녁식사를 한 번하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했다.

또 "한국정치 발전 위해 정치 해설로 기여하려 했던 고인의 뜻이 아쉽게 사그라들어 동료 의원으로서 가슴 아프다"며 "정 전 의원이 꿈꿨던 좋은 정치, 나라에 도움이 되는 정치가 사회에 다시한번 불붙듯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야산의 공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42분쯤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인근 공원에서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기사가 오후 2시30분쯤 정 전 의원을 인근 야산에 내려준 뒤, 소식이 없자 정 전 의원의 부인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현재 경찰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검안과 본인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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