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정두언 전 의원은... 한때 '이명박 최측근'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 2019.07.16 17:27

관료→친이계 실세→정계 은퇴…시사 프로그램 단골 출연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이기범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정 전 의원이 이날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58분쯤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인근 공원에서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정 전 의원은 1957년생으로 올해 63세다. 서울대학교 무역학과에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 행정 사무관시보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비서관을 지내는 등 관료의 길을 걸었다.


이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2004년 총선에서 서대문구 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친이계의 핵심 실세로 자리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당내 친박계와 계속 갈등을 빚었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2016년 11월23일 탈당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이후 여러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4장의 앨범을 내는 등 가창력과 음악적 소양이 뛰어났으며 지난해엔 음식점을 개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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