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 "은행, 제조업 중기대출 과도하게 축소말아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9.07.16 11:02

윤석헌 원장, 임원회의서 자동차·조선업 중기대출 소극적인 은행에 질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이 여신유의업종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며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16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최근 은행들이 일부 제조업 중소기업 대출 공급을 꺼리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권의 올 상반기 중기대출 증가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제조업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조선업과 자동차업종 중소기업 대출 자금공급은 정체된 상태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신용공급을 과도하게 축소한다면 경기변동의 진폭이 확대돼 오히려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일수록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자금줄'인 지방은행에 대한 지원책도 다시 언급했다. 윤 원장은 3일 열린 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에 대한 규제를 차등적용해 자금공급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올해 시범 평가되는 지역재투자 평가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은행에 대한 우대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자산규모나 국제 영업 정도에 따라 지방은행에 대한 건전성감독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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