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구직난에도'…기업 71% "계획한 인원 다 못뽑았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9.07.15 09:45

사람인 기업 771곳 대상 조사…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감소나 중소기업 인식개선 등 필요


최악의 구직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 10곳 중 7곳은 상반기 계획한 인원을 모두 채용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771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결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692개사 중 71%가 ‘당초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7년 같은 조사(59.4%) 대비 1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이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과반 이상인 67.2%(복수응답)가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를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자 모수가 너무 적어서’(33.8%), ‘묻지마 지원자가 많아서’(29.1%),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서’(20.6%), ‘입사한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16.9%) 등의 순이었다.

채용한 인원은 애초 계획했던 인원의 35.1%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10% 미만’이라는 답변이 34.4%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50%’(20%), ‘20%’(11.4%), ‘30%’(11%) ‘70%’(7.1%)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인력난도 취업난을 무색하게 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67.6%가 평소에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48.6%는 구인난이 예년에 비해 ‘심화됐다’고 느끼고 있었다.

구인난을 겪는 이유로는 ‘회사 규모가 작아서’가 46.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회사의 인지도가 낮아서’(39.2%), ‘연봉이 낮아서’(36.1%), ‘근무지의 교통이 불편해서’(21.3%), ‘구직자가 꺼리는 업종이어서’(18.4%),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이 열악해서’(18%) 등을 들었다.

이어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감소’(46.3%, 복수응답),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43.6%),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39.7%), ‘중소기업 취업 지원정책 강화’(39.3%)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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