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계는 "최저임금 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7%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 실현도 어려워졌다. 노동존중 정책,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양극화 해소는 완전 거짓 구호가 됐다"며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최저임금법만 개악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논평을 통해 "사실상의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며 강력한 반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결정을 넘어, 경제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