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진 갤럭틱, 상장 추진…민간 우주비행 업체 '최초'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7.10 15:53

기업인수목적회사 '헤도소피아'와 합병해 상장…회사 측 "합병 후 기업가치 15억달러 예상"

/사진=AFP


영국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민간 우주비행 업체로는 최초로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목표로 한 상장 시기는 올 연말이며 기업가치는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올해 연말까지 상업용 우주비행업체로는 최초로 상장(IPO)을 추진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소셜캐피털 '헤도소피아'와 합병하는 방식으로의 상장이다.

버진갤럭틱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표하며 "합병 기업 견적 가치는 15억달러(1조7727억원)로 예상된다"며 "헤도소피아는 (버진갤럭틱의) 지분 49%를 약 8억달러(945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 회사의 이사회도 이같은 합병안에 결의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 측은 헤도소피아의 설립자 겸 CEO인 샤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가 추가로 1억달러를 더 투자하고 합병 회사의 회장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버진갤럭틱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지난 2004년 처음 설립됐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0억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는데 대부분 브랜슨 회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첫 유인 우주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 버진 갤럭틱과 같은 민간 우주탐사 분야의 경쟁자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 오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 등이 꼽힌다.

회사는 향후 수 년 안에 첫 번째 정식 고객을 우주를 보낸다는 계획으로 현재까지 우주비행을 예약한 인원만 600명, 이들이 지불한 금액만 8000만달러(945억원)에 달한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가수 저스틴 비버와 같은 유명인도 이에 포함돼 있다. 한 번에 6명이 탑승 가능한데 총 비행 시간은 약 90분,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한편 브랜슨 회장은 "이번 상장으로 인해 모아지는 자금 대부분은 전세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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