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춘 구직자 60.1% "그래도 취업 실패"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9.07.10 10:14

사람인, 구직자 2830명 대상 조사…22.3%는 "합격했지만 입사포기"



극심한 취업난으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해도 취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830명을 대상으로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 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9%가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춰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60.1%가 눈높이를 낮추고도 취업에 실패했으며 22.3%는 합격했지만 입사를 포기했다. 최종합격해 입사(17.6%)한 응답자 역시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으로는 ‘연봉(초봉)수준’(59.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위치(거리, 지역)’(31.4%), ‘기업 형태(규모)’(30.7%), ‘계약직 등 고용형태’(27.8%), ‘근무환경(야근, 격주 주6일 근무 등)’(22%), ‘복리후생’(17.4%)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연봉 수준을 낮춰 지원한 응답자(1309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희망하는 연봉 수준은 평균 3099만원 이지만 평균 2686만원까지 약 413만원을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역시 쉽지 않은 취업시장이 예상되면서, 구직자 74.3%가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높이를 낮추는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68.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29.5%),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17.1%), ‘직무 중심 커리어가 더 중요하리라 생각해서’(15.2%), ‘일단 취업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14.1%)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절대 눈높이를 낮출 수 없는 취업조건으로는 ‘근무환경(야근, 격주 주6일 근무 등)’이 응답자의 37.8%(복수응답)가 선택해 1위로 꼽혔다. 계속해서 ‘연봉(초봉)수준’(31%), ‘복리후생’(20.8%), ‘기업 안정성’(18%), ‘위치(거리, 지역)’(17.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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