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철회' 넥슨 반등할까…中서 '카트라이더' 인기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김지영 기자 | 2019.07.09 16:49

넥슨 카트라이더 IP 게임 中 앱스토어 2위… '던전앤파이터' 매출 의존 벗는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IP 기반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빨간 네모)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다. /출처=게볼루션.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이하 카트라이더 러쉬)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2위에 올랐다. 매각 이슈를 떨쳐낸 넥슨의 반등을 이끌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작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로 재도약하려는 넥슨의 행보가 빨라졌다.

◇카트라이더 IP 게임, 中 앱스토어 ‘2위’ 등극= 9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2위에 올랐다. 무료 게임 인기 순위에선 1위다. 카트라이더 러쉬는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넥슨이 개발하고 중국 세기천성이 퍼블리싱을 맡아 2013년 출시했다. 기대와 달리 그동안 중국에서 의미 있는 흥행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대대적인 업데이트 직후 매출 1위에 오르는 역주행 성과를 냈다. 모바일에 더욱 최적화하고 고품질 그래픽이 적용됐다. 텐센트와 세기천성이 게임배급 제휴한 것 역시 흥행 이유로 꼽힌다.

근래 한국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매출 1위에 오른 건 이례적인 성과다. 2017년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중단됐기 때문. 올 4월 판호 발급이 재개됐으나 신작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행히 카트라이더 러쉬는 2013년 출시 당시 판호를 받았다.

카트라이더 러쉬 흥행이 장기화할 경우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에 집중된 중국 매출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던파 개발사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 1조3056억원, 영업이익 1조2157억원을 올랐다. 대부분 중국 로열티 수익이다. 넥슨 전체 매출(2조5296억원)의 절반 이상을 네오풀이 메꾼 셈이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러쉬 업데이트 버전이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 초반인 만큼 흥행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매각’ 이슈 벗어나 ‘신작·글로벌’ 반등 노린다= 넥슨은 전날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지분 매각 철회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떨쳐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게임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인기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리비전즈: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 등 신작은 일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게임업계의 불모지로 꼽히는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최근 넥슨은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스웨덴 게임사 엠바크에 추가 투자를 단행, 자회사로 편입했다. 엠바크는 EA, 다이스 등 글로벌 게임사에서 다양한 흥행작을 배출한 유명 개발자 패트릭 쇠더룬드가 창업했다. 스트리밍,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넥슨은 자사의 게임 퍼블리싱 노하우와 엠바크의 개발력을 접목해 서구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넥슨은 유럽·북미 시장에서 플레이퓨전, 픽셀베리 등 베테랑 개발자들이 만든 회사들과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왔다. 영국 플레이퓨전과는 증강현실(AR)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게임과 장난감을 연결하는 ‘토이즈투라이프’(Toys-to-Life) 장르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말 인수한 미국 픽셀베리 스튜디오는 대표작 ‘초이스’의 아시아 출시를 통해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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