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에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부 종목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필기구에서 시작된 증시 ‘애국테마주 찾기’ 열풍은 의류, 맥주 등으로 번지고 있다.
8일 오전 9시15분 현재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는 전 거래일보다 3450원(29.74%) 오른 1만5050원에 거래 중이다.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도 1280원(13.03%) 상승한 1만1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2우B와 하이트진로도 상승세다.
하이트진로홀딩스 관련주는 아사히·삿포로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산 맥주를 대체할 종목으로 거론되며 애국 테마주로 떠올랐다.
애국주의 출발인 모나미도 475원(13.48%) 오른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일본산 필기구를 사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지난 4일 상한가 마감한데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2주 신고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니트 의류를 생산·수출하는 신성통상도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주가가 6%대 상승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탑텐을 비롯해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등 중저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패션 업계에서 유니클로와 경쟁 업체로 꼽힌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