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日에 OLED수출 제한할 수도…소니 등 타격"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7.07 15:02

홍콩 SCMP, 韓 전문가 분석 보도 인용…소니·파나소닉 "상황 예의주시 하는 중"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본 소니의 '브라비아' TV/사진=AFP

한일간 무역전이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일본에 대해 OLED 패널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국내 한 전문가의 경고가 외신에 인용·보도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의 한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한일 무역분쟁에서 만일 한국이 극도로 상황을 밀어붙인다면 한국은 소니 등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과 같은 부품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 회장은 이어 "소니나 샤프와 같은 기업들에 제품을 판매하는 반도체 업체들도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며 "이는 전자제품 및 스마트폰 생산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CMP에 따르면 한국은 OLED 패널을 포함해 일본으로 매년 37억2000만달러어치(4조3580억원) 전자 부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TV용 대형 OLED나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우리나라의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80%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소니나 파나소닉 같은 일본 전자업체들은 한국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아 일부 프리미엄 TV를 생산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소니 관계자는 SCMP에 "공급업체의 이름이나, 부품을 어디서 조달하는지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주의깊게 관찰 중이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파나소닉 관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마틴 슐츠 일본 도쿄 후지쓰 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려는 한국의 어떤 움직임에도 일본 기업들은 취약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독점을 점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대체제를 빨리 찾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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