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자리가 급증했다. 경기가 예상외로 순항하면서 이달말 0.5%포인트 수준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정부 및 비농업 민간기업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는 22만4000개로 집계됐다.
전월 7만2000개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당초 시장은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을 16만개 정도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경기를 낙관하고 일자리를 찾아나선 비취업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호조가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폭도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30∼31일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95.1%, 한꺼번에 50bp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4.9%다. 50bp 인하 전망은 지난 3일 29.7%였으나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돈 신규 일자리 통계가 발표되면서 약 6분의 1 토막이 났다. 시장이 사실상 50bp 수준의 대규모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25bp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