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일본 경제보복, 가만있지 않겠다"…짙어진 전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심재현 기자, 유영호 기자 | 2019.07.04 16:04

홍남기 부총리, 직접 공세 나서면서 한일 경제전쟁 수위 높아져…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홍 부총리는 주요 대기업 대표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2019.7.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수출 규제나 경제 조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홍 부총리가 직접 상응조치를 거론하면서 한일 간 경제 전운이 한층 짙어졌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는 실무 검토가 끝나는대로 그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 수출 규제 관련 기업이 받는 피해 최소화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규제 품목이 확대된다면 정부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날도 일본 조치가 우리 산업에 장단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 국산화 추진 방안 등 대책을 논의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반도체협회, 디스플레이협회, 전략물자관리원, 무역협회,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우리 산업에 대한 장단기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금명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이번 조치는 한국만 특정해 선량한 의도의 양국 민간기업간 거래를 제한하는 것으로 전략물자 수출통제시스템 근간인 바세나르체제의 기본지침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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