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바로 "무역협상 시간 걸려…화웨이, 소량 칩만 허용"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7.03 04:12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 "미중 무역협상 매우 복잡한 과정…화웨이는 여전히 국가안보 위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사진: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분야 참모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와 관련, "소량의 칩(반도체) 판매를 허용하는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대중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망 참여는 여전히 국가안보 위험으로 남아있다"면서도 "5G 산업은 거대하기 때문에 화웨이에 칩 몇개를 판매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합의로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요구해온 △지식재산권 보호 규제의 법제화 △합의 이행 강제조항 삽입 △대중국 추가관세 일부 유지 등이 관철되지 않는 한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무역협상 결렬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7개 장, 150쪽 이상 분량의 합의를 했었다"며 "(기존 합의는) 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화웨이에 대해 "미국 제품을 이제부터 살 수 있도록 인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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