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성립 전부터 위반' 美 비판에 "정말?"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07.02 16:25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 정부가 2일(현지시간) 서방국가들과의 '핵합의'(JCPOA)를 "핵합의 성립 전부터 위반해왔다"는 미국 측 주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의 핵합의 위반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핵합의 성립 전부터 위반하고 있었다"는 스테파니 그리샴 미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 트위터에 "정말?"이라며 반문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란 정부는 전날 핵합의에서 규정한 저농축우라늄 보유 한도를 넘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핵발전을 목적으로 3~4% 저농축 우라늄235를 300㎏까지 보유할 수 있다. 핵무기 제조엔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측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난 그들이 불장난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리프 장관은 "미국이 지난해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이란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일 뿐 합의 위반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5월 "이란이 핵합의 이후에도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의 핵합의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 등 다른 핵합의 당사국들은 "이란의 최근 행보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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