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5개 정당연구원 공동연구…첫 주제는 '국회 신뢰도 제고'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 2019.07.02 16:06

[the300]문희상 의장-양정철·김세연 등 여야 정책연구원 원장들 회동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내 5개 정당 정책연구소 수장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사진=국회 제공


여야 5개 정당 정책연구원이 국회 미래연구원과 함께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 연구에 나선다. 헌정사상 국회가 출범한 이후 첫 공동 정책연구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자유한국당), 홍경준 바른미래연구원장, 천정배 민주평화정책연구원장, 김정진 정의정책연구소장 등 여야 5당 정책연구원 원장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가졌다. 국회 산하 정책연구원인 국회미래연구원의 박진 원장도 참석했다.

이날 문 의장은 "국회와 정당 연구소는 대단한 구성과 인력이 모여 있는 조직들"이라며 "정책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일들을 하는 분들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것 보다 합치면 승수효과가 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모임의 의의를 설명했다.

문 의장은 "국회 혁신과 일하는 국회, 실력있는 국회 등 여러가지 국회 혁신 방향을 서로 같이 공동연구하기로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라며 초당적인 공동연구로 미래 아젠다에 합의 도출과 국정운영 정책적 기반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올해 초부터 추진중인 국회미래연구원과 정당정책연구원의 공동연구 진행상황도 점검했다. 국회에 따르면 미래연구원이 지난해 12월 5개 정당정책연구원에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후 올해 1월 문 의장과 5당 대표간의 정례 오찬 회동인 초월회에서 공동연구 추진이 공식 논의됐고, 이후 올해 4월까지 5개 정당정책연구원 연구책임자 회의가 이뤄졌다.

총 5회의 회의를 통해 정해진 첫 공동연구 주제는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 연구'이다. 이날 국회가 공개한 잠정 목차에 따르면 미래연구원은 △서론 △국회 신뢰도의 개념과 여론 △국회혁신의 전개과정 등을 연구한다.

'국회 운영의 효율성 제고 방안'은 민주연구원과 여의도연구원이 공동연구를, '국회의 투명성/개방성 제고 및 국론결집 기능 강화 방안'은 민주연구원, 여의도연구원, 바른미래연구원이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국회의원의 책임성 및 윤리성 제고 방안'과 '국회의 권한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바른미래연구원, 민주평화연구원, 정의연구소가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진 미래연구원장은 "연구는 이미 시작된 상태"라며 "연말까지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동에서 미래연구원이 제안한 정책협력체인 '싱크넷' 구축을 내용으로 한 정책 업무협약(MOU) 체결을 전망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훈 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오찬 회동 직전 "MOU를 체결할 일은 없다"며 "공동연구 경과를 보고하고 실무협의를 추진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후 브리핑에서도 박진 원장은 "공동연구와 실무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며 "그 협의체를 통해 다음 연구 주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회동 전 알려진 MOU 체결은 장기적인 과제이자 목표"라며 "우선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에 착수하는 것이 이날 회동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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