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재 뿌린 미국의 'EU 보복관세'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19.07.02 11:48
2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미국의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 관세 발표 등으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11% 오른 2만1754.7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토픽스지수도 0.16% 오른 1587.35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합의에 따라 전날 미국 주요 증시가 상승한 점이 투심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관세 목록을 발표하며 무역 갈등 확대 우려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EU의 에어버스 항공 불법 보조금으로 입은 피해에 대응하겠다며 약 40억달러(약 4조6250억원) 규모의 추가 관세 목록 89개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관세 대상이 지난 4월 발표된 210억달러(약 24조4230억원) 규모 기존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 밝혔으며, 이번 대상에는 EU산 치즈, 우유, 커피, 돈육 제품 등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증시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4분 기준(한국시간) 0.50포인트 내린 3044.40을,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휴장에 힘입어 1.31% 오른 2만8916.91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대만 자취엔지수는 0.22% 내린 1만870.96을 보인다.


증시에 가장 큰 재료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였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본질적으로 이미 시작됐다"며 "그들(협상진)이 전화로 많은 얘기를 하고 만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월 초 고위급 협상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지난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공식 재개가 합의됐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로 인한 기대감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리 그레이그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계와 기업계 전반에 걸쳐 분명히 (기세가) 꺾이고 있다"며 "중앙은행 한두곳의 금리 인하가 위험 자산을 부추길 수 있지만, 경기 사이클이 길어지면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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