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어드벤처’에 ‘해리포터’까지…현실감 높은 VR·AR 게임 출사표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19.07.08 04:00

실감형 미디어 입은 게임 콘텐츠 시장 꿈틀…5G 클라우드 등 기술로 환골탈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차세대 게임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5G(5세대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 것을 계기로 게임 기업들이 관련 전문 콘텐츠 출시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스마일게이트, 나이언틱 등 VR·AR 출시 잇따라=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가 VR, AR 등 실감 미디어 기반의 게임 콘텐츠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스마일게이트다. 이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최근 잠입 액션 어드벤처 VR 게임인 ‘로건: 더 시프트인더캐슬’과 연애 어드벤처 VR게임인 ‘포커스 온유’를 출시했다. 두 게임은 스팀 VR과 바이브포트, 오큘러스 등 PC VR 플랫폼에서 쓸 수 있으며, ‘포커스 온 유’의 경우 콘솔인 PS VR로도 출시됐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VR 아케이드 게임, VR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 운영 사업자 대상 VR 플랫폼 서비스 ‘스토브 VR’도 시작했다. 스마일게이트는 KT와 손잡고 5G 기반의 다양한 실시간 VR 영상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포켓몬고 이후 별다른 히트작이 없었던 AR 게임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나이언틱의 신작 ‘해리포터:마법사 연합’가 국내 출시됐다. 발견과 포획 위주의 단순한 게임 구조였던 포켓몬고에 비해 정교화된 AR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출시 초기부터 SK텔레콤과도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 고객들을 대상으로 게임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되며, 전국 400여개 T월드 매장이 여관이나 요새로 지정된다.

드래곤플라이도 ‘스페셜포스 VR: 인베이전’과 ‘스페셜포스VR:인피니티 워’ 등 자사 대표 게임 ‘스페셜 포스’ IP를 활용한 VR 버전을 개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VR테마파크인 VR매직파크를 운영하며 매월 상시 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토마토브이알도 자사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궁술 액션 VR게임인 ‘파이널 아처’의 스팀버전을 지난달 출시했다.


◇5G·클라우드 등 기술 변화로 게임 콘텐츠도 진화= AR·VR 등은 차세대 게임 기술 환경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아왔던 기술이다. 여기에 올해 상용화된 5G는 이들 실감 미디어 게임 콘텐츠가 대중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4G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은 VR이나 지도 기반의 AR 게임을 구동하는데 지연과 끊김이 발생해 이용자가 원활히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5G 네트워크에서는 속도 및 지연 문제가 해결돼 보다 생동감 있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5G 상용화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모델도 태동기를 맞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이란 단말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직접 게임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5G 시대에 최적화된 게임 서비스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최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이 시장에 도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LG유플러스가 5G 기반 클라우드 VR게임을 연내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플랫폼이 모바일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는데 AR과 VR 등 기술이 도입되면 콘솔, 클라우드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창출,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선택 폭을 넓히고 색다른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은 AR과 VR 기기·서비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각각 1200억달러(약 136조2700억원), 300억달러(34조 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VR게임 비중이 4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VR·AR에서 더 나아가 홀로그램 게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효과를 이용해 3차원 입체화면을 띄우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출시하는 홀로렌즈2에 맞춰 주요 게임 엔진인 언리얼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홀로렌즈2에 자사의 언리얼엔진4를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 엔진이 지원되는 홀로그램 게임 개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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