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머니투데이와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2816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이나 특정 기관에서 창업교육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542명(19.2%)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 중 39.4%가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을 감안하면 교육 참여율은 저조한 수치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30대 창업교육 수강자는 12.5%에 불과했다. 20대는 1690명 가운데 23.7%가 창업교육을 받았다.
창업교육 수강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높은 것은 대학들이 창업교육 강좌를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창업교육 수강자의 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이 354명으로 가장 많았고 2·3년제 전문대학, 석사졸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창업 실패의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데 교육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처럼 창업교육은 성공 신화의 밑거름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일부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도 한다. 지나치게 원론적인 강의가 진행돼 즉각 현장에 접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의 창업 지원금만 받고 교육은 받지 않으려는 창업자도 많다.
결국 창업교육 저변을 확대하는 것 못지않게 단계별·맞춤형 교육 등 질적 강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창락 상지영서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창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에 불과하다"며 "상권에 맞는 사업 아이템 개발부터 단계적인 교육이 강화되면 보다 많은 호응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완 통코칭 대표(청년창업사관학교 자문위원)는 "일반적인 방법론에 편중된 강의를 하기보다 (창업교육 수강자의) 사업과 긴밀한 연관을 맺는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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