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호원과 몸싸움, 美백악관 대변인은 누구?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7.01 11:05

스테파니 그리샴 신임 대변인, 판문점 회담에서 취재진 가로막은 北경호원과 몸싸움 벌여

/사진=美 폭스뉴스 영상 캡쳐
스테파니 그리샴 미국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명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열린 북·미 정상간 판문점 회동에서 취재진의 현장 접근을 위해 북측 경호인력과 몸싸움을 벌인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CNN은 현장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샴 대변인이 북측 관리들과 '전면적인 싸움(an all out brawl)'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했으며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제안'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깜짝 회동'까지 진행됐다. 두 정상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약 한 시간 가량 단독 정상회동을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기자회견 시간을 가졌다.

예기치 못했던 두 정상간의 '번개 회동' 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CNN은 "미국과 북한 취재진이 두 정상간 회담을 보기 위해 몰려 들었을 때 그리샴 대변인과 북측 관리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그리샴 대변인은 약간의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폭스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리샴 대변인은 북측 경호 인력에 막혀 자유의 집 회담장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외신 취재진과 카메라 기자를 위해 직접 몸싸움을 벌여 통로를 확보했으며 통로 확보와 동시에 기자들을 향해 "어서 가라(Go, go)"고 외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리샴 대변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임 대변인에 임명됐다. 숀 스파이서, 새라 샌더스에 이은 트럼프 행정부 세 번째 백악관 대변인이다. 전임자인 샌더스는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아칸소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샴 대변인은 2015~2016년부터 트럼프 캠프에서 일해왔으며 대변인 임명 전까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올해 3월부터 백악관 공보국장직도 맡고 있는데 그리샴 대변인은 앞으로도 1인 3역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애리조나 주 법무장관 및 의원들의 대변인 활동을 해왔으며 2012년 미트 롬니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일한 바 있다.

그리샴 대변인은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좋지 않은 보도가 나올 경우 이를 강한 어조로 반박하거나 트럼프 부부의 막내 아들 배런을 직접 돌봐주기도 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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