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 하여금 북한 땅을 밟도록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30일 AFP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고 취재진 앞에서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으며 김 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잠시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MDL을 넘어 10미터 가량을 들어갔다 다시 돌아왔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땅을 밟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후 취재진 앞에서 "이 행동(북한 땅을 밟은 행동) 자체만 보시지 말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분리선을 넘어 가신 건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을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직접 그 배경에 대해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말을 들을 뒤 "난 이게 단지 나의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고 나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매우 많은 진전이 이뤄졌고 매우 많은 우호적 관계(A lot of friendships)가 이뤄졌으며 특히 이것은 대단한 우정(particular a great friendship)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며 "아주 빠른 통보였고 그저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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