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이방카의 활약…'퍼스트레이디' 부터 '군통령'까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9.06.30 20:35

[the300] '백악관의 실세'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 대부분 동행

(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연단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6.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사적인 자리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2일 방한 일정의 대부분을 그림자처럼 함께 한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한 마디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대신해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활약한 이방카 보좌관은 비무장지대(DMZ) 일정은 물론이고 출국 직전 오산 공군기지 무대 단상에 올라 군장병을 위한 연설까지 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측근 참모의 영향력을 대내외 증명했다는 평가다.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그룹 엑소 멤버들과 함께 만찬이 마련된 상춘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면1. 엑소와 만난 이방카
이방카 보좌관은 한미정상회담의 첫 공식일정인 29일 청와대 상춘재 칵테일 리셉션과 만찬에 배석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이어 두 번째로 엑소를 만난 이방카는 "이번에 다시 만났네요"라며 반갑게 인사하며 "지난 동계올림픽 아주 잘됐다"며 처음 만난 장면을 회상했다.

함께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의 딸이 다음달 생일이라고 하는데 엑소 시디(CD)를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자연스레 대화에 참여했다. 이어 CD 2장을 전달받은 이방카 보좌관은 "(멤버들의) 사인까지 있네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친교 만찬에 앞서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딸 이방카, 김정숙 여사. 2019.06.29. photo1006@newsis.com

#DMZ 회동 긍정적 시그널을 건네다


상춘재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영부인 역할을 대신 한 이방카 보좌관의 대화도 주목할 만 했다.

김 여사가 "내일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있는데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저녁에 그것과 관련해 우리 남편이 업데이트해줄 것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남편은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다.

당시만 해도 '남북미 DMZ 회동'의 가능성만 점쳐질 뿐 현실화 될 지 여부가 불투명 한 상태였다. 이방카 보좌관의 대답에 김 여사는 "정말이요?"라며 반색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왼쪽 두 번째) 백악관 보좌관과 그 남편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내 경제인 대화'에 앞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이재용·최태원·신동빈 등 재계 헤드 테이블서 대화

30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미 경제협력과 관련한 기업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18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 등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고 있다. 2019.06.30. pak7130@newsis.com


#DMZ에 함께 선 이방카
30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경기도 파주의 DMZ를 방문했다. 이 일정때도 이방카 보좌관은 두 정상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이방카 보좌관은 DMZ 방문하기 위해 전용헬리 '마린 원'에 올라타 아버지 옆에 앉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역사적인 자리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순간을 한미 정상 두분의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쁘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북한에게도 큰 기회"라고 말했다.
【평택=뉴시스】이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던 중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30. 20hwan@newsis.com


# 오산 공군기지 연설 단상에 오른 '군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연단에 올라 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여러분과 자리 함께 해서 대단히 기쁘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무섭다" 구하라 사망 전, 비밀계정에 글+버닝썬 핵심 인물에 전화
  4. 4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5. 5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