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막대’ 등 은하 모양 결정짓는 원리 발견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9.06.30 13:14

서울대 임명신 교수팀 주도…거대 은하단 2개 충돌로 형성

막대나선은하의 모습/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br>
수백억, 수천억 개의 별(항성)로 이뤄진 은하는 나선이나 타원과 같은 일정한 모양을 띤다. 국내연구진이 은하의 모양을 결정짓는 원리를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임명신 교수 연구팀이 은하의 모양을 결정짓는 새로운 원리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30일 밝혔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은하는 나선팔 구조를 갖는 ‘나선은하’다. 나선은하 중 3분의 1은 중심 부분이 막대모양이다. 이 부분이 은하의 전체적 모양 형성과 진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하게 연구돼 왔다.


임 교수 연구팀은 은하 집합체인 은하단 두 개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막대구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슬론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라는 외부은하탐사 관측자료 105개의 은하단과 1377개의 나선은하를 선별, 충돌 중인 은하단에서 막대나선은하의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 연구는 은하의 특성이 주변 환경에 좌지우지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은하단 충돌이 막대나선은하의 다른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연구할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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