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담판' 시작부터 화기애애...트럼프 "역사적 합의될 수도"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6.29 12:25

무역담판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

/사진=CNN화면 캡처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무역담판에 돌입했다. 회담 시작부터 양측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내며 무역전쟁 휴전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시작 시 주석에게 브리핑을 통해 일부 합의 형태를 담보할 방안에 대해 논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이룰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 될 것이고, 우리는 진짜 기념비적인 무언가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 관계가 "협력과 진실성을 갖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971년 미국과 중국 '핑퐁외교'를 기억하느냐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40년전인 1971년 이 회담장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나고야에서 열린 제3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중국과 미국이 참가했다"면서 "그곳의 작은 공이 세계 역사에 큰 역할을 했다. 그것이 '핑퐁외교'의 시작"이라고 했다.


당시 탁구대회를 계기로 1년뒤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만남을 갖고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핑퐁외교'와 같은 관계의 반전 계기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사카 영빈관 만찬장에서 시 주석과 무역협상과 화웨이 문제 등을 논의한 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양국이 이미 무역휴전에 합의했고 이날 G20 회담에서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SCMP는 이 합의에는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날도 미 농무부(USDA)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54만4000톤을 주문했다고 밝혀, 중국이 무역갈등 해소를 위해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수입규모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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