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깜짝회동'…강경화 '강제징용 위자료' 거듭 제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9.06.28 22:57

[the300] G20 외교장관 만찬 후 회동...강경화, 고노에 '강제징용 위자료' 거듭 제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2019.5.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8일 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오사카에서 전격 회동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이날 밤 9시쯤 G20 외교장관 만찬 참석 후 고노 외무상과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일제강점기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고노 외무상에게 우리 측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우리 정부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대책으로 한ㆍ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재원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에 제안했다고 밝혔었다.

우리 정부의 제안 당시 일본은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고노 외무상도 "국제법 위반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동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한일 양국 어느 쪽에서 먼저 만남을 제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 장관이 거듭 설명한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일본 측 반응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간의 입장을 고려하면 별다른 성과없이 회동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한일 양국이 장관급을 포함해 외교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막 전 공식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짧게 악수를 나눴으나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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