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거침없는 구조조정…유럽서 1만2000명 감원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6.28 10:13

유럽 공장 6곳 폐쇄·인력 20% 감축해 비용 절감… 지난해 유럽에서 4600억원 적자

영국 웨일즈에 위치한 포드자동차 엔진 공장.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유럽시장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유럽에서 최근 몇 년간 계속 손실을 내면서 포드 내부에선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포드는 내년 말까지 유럽 내 생산공장 6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러시아 공장 3곳, 프랑스와 영국 공장 1곳씩을 폐쇄하고 슬로바키아 자동차 부품공장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에 매각한다. 이로써 유럽 내 포드 생산공장은 현재 24곳에서 18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유럽 내 인력 감축도 대규모로 이뤄진다. 포드는 현재 유럽에서 고용하고 있는 직원 20%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이 중 2000여 명은 정직원이며 나머지는 계약직과 파견직으로 추산된다. 스페인 발렌시아와 독일 자를루이 공장에서는 교대 근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포드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유럽에서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유럽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적자가 이어지면서다. 포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3억9800만달러(약 4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WSJ는 "인건비가 비싸고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를 가지고 있는 유럽 지역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포드는 오는 8월까지 전세계 사무직 근로자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포드의 북미 구조조정은 거의 완료된 상태이고, 향후 유럽, 중국, 남미 및 기타 국제 시장에서의 조직 재설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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